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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소장칼럼

변창훈 검사에 대한 기억

조유진 소장 2017. 11. 6. 16:10

국정원 파견검사로 댓글수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던 서울고검 변창훈 검사가 오늘 변호사 사무실에서 투신을 했다. 

투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하여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으나 위독하다고 한다. 

변창훈 검사는 내 친구의 고교 후배로 대학시절 가끔 어울렸던 기억이 있다. 

학창시절의 그는 성실하고 차분한 전형적인 법대생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변검사의 고교선배인 내 친구는 "차후이 갸가 블라블라블라,,,,차후이한테 블라블라" 하며

'차후이'를 늘 입에 달고 살았다. 그만큼 그 친구는 후배를 좋아하고 의지했던 것 같다. 

나와는 길이 달라 대학 졸업이후에는 본 적도 연락이 닿은 적도 없다. 

오늘 언론을 통해 '차후이'의 사진을 봤다. 

검사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은 30년 전 모습 그대로였다. 

무엇이 그대를 그토록 절망하게 만들었는가?

비록 30여년전 짧았던 인연이지만 그의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학창시절 늘 수줍게 웃던 그 모습이 생각난다. 

부디 쾌차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