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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회장 10년 구형과 껌의 추억.. 본문

조유진소장칼럼

신격호회장 10년 구형과 껌의 추억..

조유진 소장 2017. 11. 1. 19:21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신화적인 존재였다.

일본으로 밀항해서 껌장사로 세계 100대 부자가 된 신회장.

그런 그가 오늘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내 회사인데 횡령, 배임이 성립되느냐"고 일갈했다고 한다. 

이 양반이 회사의 기본 원리를 모르는 것 같다. 

그 정도 큰 회사를 무슨 개인사업체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다. 

정주영 회장은 젊었을 때 변호사시험을 공부했기 때문에 법을 알았다. 

신격호 회장도 법공부를 감옥에서 좀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70년대 아이들은 가장 무서운게 길을 잊어버려 미아가 되는 것이었다. 

필자도 여러번 길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집을 못찾으면 당시의 아이들은 일단 구걸을 해야 했다. 

다음은 그 당시 친구들이나 동네 형아들에게 들은 이야기다. 


구걸을 하다가 거리의 동년배 떠돌이들을 만나면 

보통 구두닦이나 껌팔이를 한다.

구두닦이가 조금 채산성이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껌팔이는 저녁때 숙소에 가면 형아들한테 조금밖에 못팔았다고 맞아야 한다.


반면 구두닦이는 소그룹으로 동업 비슷한 것이어서 구박은 덜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구두닦이는 구두통과 구두솔, 구두약 등 장비와 구두닦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런 초기투자와 기술이 필요없는 껌팔이보다 윗등급이었던 것 같다. 

껌팔이가 앵벌이라면 구두딱이는 비록 영세하지만 일종의 자영업이었던 것이다. 


구두딱이는 단골들도 생긴다. 

그러면 부수입으로 용돈을 받기도 한다. 불쌍하다고...

또 구두딱이는 나름 구두를 신고 일하는 하이칼라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구두딱이 중에는 고객의 신용을 얻어서 출세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다 옛날 이야기다. 


60~70년대 껌팔이들에게 희망과 악몽을 동시에 안겨준게 껌이다. 

그 껌의 대부 신격호 회장이 고령에 감옥살이를 하게 생겼다. 

현재 95세니까 10년 후 출옥하면  105세다. 

고령을 감안해서 100세쯤에 가석방 되지 않을까 싶다.